文대통령 지지도, 41%로 하락…"여성, 20·30대서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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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4%p 하락…부정평가, 4%p 상승해 50%
긍-부정 격차 1%p→9%p로 확대…"조국 재임 수준"
20대에서 6%p 하락…30대에선 13%p 대거 이탈해
지지층 진보층도 하락…지난 조사 대비 8%p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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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성, 20·30대, 진보층 등에서의 이탈이 긍정률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에서 자진 사퇴했던 원종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1월 5주차(28~30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50%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조사에서 1%포인트를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했던 긍·부정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9%포인트로까지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이는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셋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 20·30대, 성향 진보층 등에서 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원종건 씨 인재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미투 논란'이 해당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5%·48%, 30대 48%·43%, 40대 56%·35%, 50대 42%·54%, 60대 이상 29%·62%였다. 특히 20대에서의 긍정률은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30대에서는 13%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67%·부정 25%)에서만 유일하게 긍정률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긍정 44%·부정 44%) ▲인천·경기(긍정 47%·부정 47%)는 동률이었다.

다만 ▲서울(긍정 39%·부정 49%) ▲대구·경북(긍정 24%·부정 66%) ▲부산·울산·경남(긍정 26%·부정 64%)에선 부정률이 높았다.

이념별로 보수층은 긍정 17%·부정 77%, 중도층은 긍정 44%·부정 46%, 진보층은 긍정 68%·부정 25%였다. 이중에는 진보층의 긍정률이 지난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7%p 상승했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10%)'을 가장 높이 꼽았다. 이어 ▲최선을 다함(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검찰개혁 (6%) ▲전 정권보다 낫다(6%) 등이 뒤따랐다.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전반적으로 부족(7%) ▲인사 문제(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등의 순이다. 

중국 우한에서 창궐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긍·부정 평가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긍정 평가자 7%는 '잘한다'고 답했고 부정 평가자 사이에선 5%가 '미흡하다'고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