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송환작전' 전세기 1차로 우선 도착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허베이성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교민들을 실은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가 오전 8시 즈음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차로 귀국한 탑승객은 우한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인원의 약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은 약 350 명이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도착한 교민들은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고,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자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다. 바이러스 증상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후송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전세기에는 정부 신속대응팀 20여 명과 승무원들이 동행했고 우한 톈허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 정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탑승한 교민들은 공항 건물 외부에서 1차 체온 측정을 받고 공항 내부에서 2차 체온 검사에 이어 보안검색을 통과했다. 이어 한국 측의 검역까지 모두 마친 뒤에 비행기에 올랐다.

정부는 나머지 탐승 신청자를 송환하기 위해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