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갈 길 간다"…2월2일 신당 추진계획 발표
신당 창당 로드맵과 정치개혁 과제 제시 전망
혁통위 '러브콜' 등 현안 관련 언급 주목
by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월2일 신당 창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31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는 2일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라고 전해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또 한 번의 정치적 도전에 나선 안 전 대표가 어떤 구상과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선 안 전 대표는 신당의 형태 등 창당 로드맵과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의 정당은 이념 정당과 지지자 정당인데, 이를 넘어서는 정당의 형태를 얘기할 것"이라며 "또한 정당들이 무한대결 투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론투표 금지' 법제화 등 안 전 대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 과제들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수 통합 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잇단 '러브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재차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혁통위의 잇단 '러브콜'에 "관심없다"고 잘라말한 안 전 대표지만 바깥에서는 여전히 그가 보수통합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다시 한 번 명확한 입장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혁통위에 참여하기로 한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의 독자적인 제3노선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2월말쯤 가서 다시 한 번 아마 통합 논의가 또 쟁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당장은 신당 창당 동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혁통위와는 분명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현재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수석부대표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인은 당에 제명을 요구한 상태다.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조치에 의한 출당이 이뤄지지 않고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일단 '정치적 탈당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민주평화당으로 가기 위해 출당조치를 주장했던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 비례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던 만큼 관련 언급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철근 전 대변인 등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정무직 당직자, 지방의원 등 3947명이 탈당했다. 전날에는 평당원 등 451명이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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