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체류 후베이·우한 주민들 전세기 동원해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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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PA·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해외에 체류 중인 후베이성 주민들의 귀국에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후베이성, 특히 우한 주민들이 해외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중국 정부는 조속히 전세기를 보내서 주민들을 직접 우한으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한 우한 등 후베이성 주민들은 우한 톈허 공항과 고속도로, 철도길이 봉쇄되면서 귀국길도 막힌 상태다. 또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해 후베이성 출신들의 입국 및 체류를 거부하거나 격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자국민 보호 차원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도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으로 지키라고 여러 차례 중요 지시를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해외에 체류 중인 후베이성 특히 우한의 동포들을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민중의 근심과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책임 있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