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빠져나왔다는데, 억울…당당히 검사받아" (3번 확진자)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신현영 명지병원 교수, 조동찬 SBS 의학 전문 기자가 31일 SBS-TV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신현영 교수는 세 번째 확진 환자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54살 남성으로, 우한에서 살다가 지난 20일 귀국했죠.
그는 "강남 일대를 돌아다녀서 본의 아니게 피해가 됐지만, 입국할 땐 증상이 없었다더라"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확진 환자는 증상이 발현하고, 1339에 신고했다네요. 이후 현재 시스템 절차를 따랐다고 했습니다.
신현영 교수는 "그럼에도 질타가 오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찬 기자는 "병원 관계자를 통해 (그에게) 어떤 부분이 제일 억울한지, 심정 등을 여쭤봤다"고 했죠.
이어 "공항 빠져나왔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당당히 나왔다, 아무도 제지 안 했다'더라"고 했습니다.
또 "(확진 환자는) '내가 그렇게 감염된 것 알았다면, 어머니를 제일 먼저 찾아갔겠느냐'고 했다"고 전했죠.
해당 확진 환자는 "내가 전파력이 있는데도 돌아다닌 부분은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는데요.
이어 "하지만 이렇게 비난하면 누가 자진 신고하겠느냐. 그런 부분을 헤아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호텔, 편의점, 음식점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와 식사를 한 남성도 감염됐고요. 그 남성의 가족 2명에게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