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에도… "현지서 에어비앤비 주인들 수백 곳 여전히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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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31 17:21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발병지인 우한에서 여전히 수백개의 에어비앤비 숙소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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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숙박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00곳이 넘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춘절(중국 설)’을 맞아 최대 15% 가격 할인을 진행하는 숙소도 눈에 띄었다.

앞서 에어비앤비 측은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우한시 숙박업소 주인들에게 투숙객들이 수수료 없이 날짜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권고했다. 업체는 "우한시에 있는 숙소들에 한해 고객들이 원하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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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는 2월 1일 숙박할 수 있는 업소 수백 곳이 여전히 영업중이다. /에어비앤비 사이트

그러나 SCMP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궁극적으로 고객의 숙소 예약을 받아들이는 것은 각 숙소 주인에게 맡겼다. 실제로 영국 신용 카드로 우한시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결제했지만 에어비앤비 앱이나 이메일로 따로 질병 관련 건강 유의사항 등이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호텔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에서도 여전히 우한시에 위치한 100여곳의 호텔 방을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사이트에 올라온 호텔이 실제 영업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힐튼 호텔 리버사이드점은 부킹닷컴에서 1월 31일 모든 방이 매진인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힐튼 호텔 측은 "2월 15일까지 예방차원에서 예약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만 제3자인 각종 예약 사이트의 숙소 목록이나 예약 시스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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