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맥주, 신종 코로나 사태에 불똥… 검색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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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31 17: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멕시코의 맥주 제조업체인 ‘코로나’에 불똥이 튀었다. 이름이 같은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코로나 맥주와 관련이 있다는 헛소문이 유포된 탓이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세계 각국에서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코로나 맥주 검색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맥주 바이러스' 등의 검색어가 급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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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맥주./니드픽스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라는 검색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일이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폐렴이 과거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한 시점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 맥주와 혼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검색어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물론 캄보디아, 이스라엘,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지에서 유사한 검색어가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 18일부터 26일 사이에는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라는 검색어가 전 세계적으로 230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입자 표면이 왕관처럼 생겨서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코로나 맥주의 로고 역시 왕관 모양이다.

SCMP는 네티즌들이 진지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코로나 맥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같이 검색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코로나 맥주 측은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고객들이 바이러스와 우리 맥주 및 업체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대체적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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