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외상센터장 사임원 제출

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가 지난 29일 외상센터장 보직 사임원을 전자문서로 병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해군 훈련을 떠나 이달 중순 돌아온 이 교수는 아직 훈련 파견 기간이 끝나지 않아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파견 기간이 끝나고 다음 달 3일 병원에 출근하면 사임원을 내겠다고 밝혔었는데, 제출 시점이 엿새가량 빨라졌습니다.

보직 사임원을 받은 병원 측은 사임 의사를 받아들일지 반려할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임원은 한상욱 병원장을 거쳐 유희석 의료원장이 최종 결재권자입니다.

앞서 이 교수는 외상센터 관련 인력 충원과 병상 협조, 닥터헬기 운영 등을 놓고 병원 측과 갈등을 빚었고,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한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이달 중순 공개되면서 갈등도 외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