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저스, 강타자 무키 베츠 ‘이적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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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강타자 무키 베츠의 이적 협상을 긴밀하게 진행 중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양 측은 트레이드에 보스턴의 왼손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통산 타율 0.301에 지난 6년간 연평균 홈런 28개, 타점 96개를 올린 보스턴 타선의 중심이다.

베츠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지닌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인 2천700만달러에 올해 보스턴과 재계약했다. 보스턴이 장기 계약을 추진했지만, 베츠가 워낙 높은 가격을 불러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베츠를 그 전에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팔꿈치 문제로 고전하는 프라이스도 베츠와 함께 묶어서 트레이드하는 방식도 고려했다.

거액 선수들을 정리하고 유망주로 팀을 재편해 몇 년 후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겠다는 구상으로, 다저스엔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투수 더스틴 메이 등 보스턴이 탐낼만한 기대주가 많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베츠 영입에 가세했다.

현재로선 월드시리즈 우승권에 근접하고, 유망주를 많이 거느리고 있으며 보스턴과 다저스 구단 고위관계자들의 친분 등을 고려할 때 샌디에이고보다 다저스가 베츠 이적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