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인근 범투본 집회 낮에도 못한다"…경찰,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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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제한 통고
"학습·생활시간은 주로 낮" 지적 계속
"낮 시간대 집회제한 방향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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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예배를 하고 있다. 2019.12.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경찰이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 장기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보수단체 등에 대한 집회 제한통고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톨게이트 노조에 내려진 야간 집회 제한통고를 낮 시간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들 2개 단체에 대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중단하게 하는 제한통고 조치를 내렸다.

집회 장소와 인접한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와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이 소음 및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 금지 탄원서를 제출하면서다.

특히 인근 600m 내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청각을 이용해 공부를 하거나 보행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집회 소음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이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앞선 경찰의 야간 집회 제한통고에도 주 학습 및 생활시간은 낮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탄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278명에 이른다.

맹학교 학부모회 101명이 지난달 19일·25일 탄원서를 냈고, 또 청와대 인근 주민 156명은 같은 달 20일·21일·27일, 서울농학교 학부모회 21명도 지난달 25일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기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주축으로 꾸린 범투본은 지난 10월3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 후 청와대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톨게이트 노조도 청와대 인근에서 지속적인 집회 및 행진을 계속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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