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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도 ‘탈모’ 생길 수 있어…“원인은 두피열”

최근 20~30대 젊은 연령의 탈모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22만 4천여 명 중 44.3%가 2, 30대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년 남성에게만 탈모가 나타난다고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젊은 연령 또한 탈모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20~30대 탈모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평소 생활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20~30대는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이나 승진, 결혼, 육아 등과 같은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이러한 요인은 인체의 과도한 열을 생성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두피로 몰린 ‘두피열’ 증상은 탈모를 촉진할 수 있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두피열은 두피를 뜨겁게 만들고 메마르게 만든다. 두피는 과도한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모공이 벌어지면서 모근을 잡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모발의 조기탈락이 촉진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한방에서는 부신기능이 저하된 것을 탈모원인으로 지목한다. 신장의 상단에 위치한 부신은 인체에 가해지는 모든 종류의 자극에 대처한다. 부신이 튼튼하다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호르몬 균형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반복해 부신기능이 저하되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불균형이 유발돼 탈모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탈모치료는 체열 불균형으로 발생한 두피열 개선과 부신 기능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체의 불균형 문제는 체열을 통해 드러나고, 몸속 문제는 결국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때 원인이 된 몸속 문제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면밀한 진단을 통해 인체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야 한다. 이를 고려해야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어 향후 두피열탈모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탈모원인을 두피와 몸으로 나누어 본다면 두피는 10~20%, 몸은 80~9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몸속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몸 건강을 회복해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촌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류도현 원장은 “두피열탈모는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그중 리듬 있는 생활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다. 인체는 하루 동안 호르몬 분비나 체온 등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리듬 있는 생활습관은 호르몬과 자율신경 등의 균형을 좋게 만들어 인체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함께 몸속 문제를 고려한 관리법을 실천해야 한다. 소화기가 약하다면 식습관에 주의하고, 손발이 차갑다면 족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주는 등 일상 속의 작은 습관 개선을 통해 두피열이 재발하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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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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