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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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타계했다. 향년 83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폐렴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기중,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무역업체이던 한성실업에서 근무하다 1967년 대우실업을 세웠다. 이후 회사를 한국 재계 2위 대우그룹으로 성장시켰다.

1989년 출간한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발간 5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리는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1999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부도로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생활을 했다. 이후 자진귀국해 검찰에 기소된 뒤 2006년 징역 8년6월에 17조원대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에 대해서는 2007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