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차, 미국서 정차 중인 경찰차 들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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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10 01:52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CNBC 방송은 지난 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미 코네티컷주의 I-95 도로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켰다고 9일 보도했다.

코네티컷주 경찰에 따르면 당시 중앙선 부근에는 고장 난 차량과 현장 통제를 위해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비상등을 켜고 고장 차량 바로 뒤에 정차해 있었다.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작동해 주행 중이던 테슬라의 모델3 자동차가 경찰 순찰차를 뒤에서 추돌한 데 이어 고장 난 차량까지 들이받았다. 이번 사고로 차량만 일부 파손됐을 뿐 큰 부상자는 없었다. 당시 경찰차는 고장 난 차량을 견인할 트럭을 기다리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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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로 모델3/테슬라 제공

사고차량인 모델3의 운전자는 사고 후 경찰에 "뒷자리의 애완견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모델3 운전자를 운전 부주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도로에서 주행과 가속, 제동, 차선 바꾸기 등을 자동으로 한다.

테슬라의 매뉴얼은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에게 운전대에 항상 손을 얹어 놓도록 하는 등 주행 중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이런 안전기준 준수에 진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비판했다.

CNBC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해 3월 플로리다에서의 사고를 비롯해 과거에도 3차례의 사고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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