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시험' 후 ICBM 발사 가능성…대미 압박용"中전문가
by NEWSIS"北 '중대시험'은 신형 액체 엔진 실험으로 추정"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시험’을 실시한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카이성(李開盛)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9일 펑파이신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13차례 단거리탄도미사일·방사포(다연장로켓포) 발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번 ’중대시험‘ 이후 북한이 ICBM을 포함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밝혔다.
리 부소장은 “북한도 미국을 상대로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북 태도를 변화시키고 북미 협상을 추진하며 대북제재 철회 등 실질적인 합의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7일 중대 시험은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의 전주곡이자 경고적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단거리미사일에서 중거리미사일, 잠수함발사 미사일까지 북한의 대미 압박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압력을 행사하려면 다음단계에서 북한은 장거리미사일이나 ICBM을 발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 “이는 핵실험 진행시 지역의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북한의 핵실험)은 관련국들이 2년여 동안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이번에 신형 액체 연료 엔진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 미사일 전문가 리원성은 “이번 '중대한 시험'을 신형 액체연료 엔진 실험으로 보인다”면서 “추진력 120t급 엔진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계 8위”라고 밝혔다.
리 전문가는 “북한은 지난 2016년 추진력 80t급 액체연료 엔진 실험을 성공시켰다”면서 “만약 북한이 이번 실험도 성공시켰다면 이는 이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거뒀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주로 서해발사장에서 액체 연료 엔진 실험을 진행해 왔고, 고체 연료 엔진 실험은 주로 평양이나 함흥에서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것이 위성발사 더 나아가 ICBM)시험발사 재개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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