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풍운아' 최향남 중국 진출, 골든이글스 투수코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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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토프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최향남. 김도훈기자 |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풍운아’ 최향남(48·글로벌선진학교 감독)이 중국 무대로 진출한다.

중국 야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일 “최향남이 중국 프로야구리그(CBL) 동남화동리그 소속팀 중 하나인 상하이 골든이글스 투수 코치로 선임됐다. 이번주 내로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든이글스의 꾸준한 러브콜이 최향남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향남은 “올해 8월부터 상하이 골든이글스에서 최소 3년부터 길게는 내가 야구계에서 은퇴할 때까지 함께 가고 싶다고 해 상하이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골든이글스 측은 최향남의 다양한 국제 경험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 진우영을 키워낸 지도자라는 점에서도 가산점을 얻었다. 진우영은 최향남의 지도 하에 글로벌 선진학교에서 수준급 투수로 성장해 지난해 8월 캔자스시티 산하 루키팀에 입단했다.

최향남은 1990년 해태(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05년 시즌 종료 후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미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에 입단했다. 이후 롯데로 돌아와 뛰다 독립리그, 오스트리아 리그 등을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보냈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54승 70패 평균자책점 4.05를,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8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 201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향남은 지도자로서도 남다른 길을 걸었다. 2016년 8월에는 경북 문경에 있는 국제학교인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투수 교육도 했고, 당시 골든이글스 관계자가 최향남의 교육 양식과 육성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 중국 무대까지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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