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법·공수처법 처리해야…손흥민처럼 원더골 터뜨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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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09 23:43 "11일 임시회서 상정하지 않으면 중대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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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패스트트랙법 통과를 위한 정의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관련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개혁 법안을 11일에 상정하지 않고 또 미루게 된다면 정의당도, 심상정도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위한 촛불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잔 것은 화려한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에 대해 "공수처법과 선거제 개혁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절대 반대를 선언한 사람"이라며 "이제 한국당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기 위한 온갖 꼼수를 부릴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이) 한국당과 마주 보면 격렬한 대결 정치가 되고, 한국당과 두 손을 꼭 잡으면 야합의 정치가 된다"며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신뢰를 저버리고 한국당과 손잡는다면 20년간 지체된 개혁이 좌초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이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촛불 시민이 부여한 최소한의 개혁 과제인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반드시 개혁의 시간을 완성해내자"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손흥민 선수가 지난 8일 잉글리시 프리미엄 리그(EPL) 경기에서 70m 단독 질주 골을 넣은 것을 언급하며 "손 선수의 빛나는 쾌거에 국민이 열광했다"며 "국회도 개혁의 원더골을 터뜨릴 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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