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독서실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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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카페’로 하루 500원
“분위기 좋아 공부 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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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1층에 있는 160㎡ 규모의 독서실. 2003년부터 구가 위탁운영하는 이곳의 하루 평균 이용률은 63%로, 16년간 청소년들의 배움터 역할을 해왔다. 시설이 낡았고 답답했던 이곳이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스터디 카페’(사진)로 탈바꿈했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노후한 독서실을 스터디 카페로 리모델링해 이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해당 독서실을 ‘공부하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지난 6월부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좌석은 총 61석이다. 모두 개방형 책상으로 교체해 기존 폐쇄적인 독서실 이미지를 탈피했다. 노출형 천장으로 층고를 높여 넓은 느낌을 주고, 간접 조명등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물과 액자도 곳곳에 배치했다. 한쪽에는 잠시 쉴 수 있도록 소파와 소형 테이블을 갖춘 휴게실도 마련했다.

스터디 카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이용료는 1일 500원으로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고교생 권모양은 “사설 독서실은 분위기가 좋지만 이용료가 비싸서 부담이 됐다”며 “하루 500원에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영등포구에는 스터디 카페로 재조성한 이곳 외에 구립 독서실이 12곳 더 있다.

영등포구는 나머지 독서실도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해 청소년들의 면학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