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공립어린이집 비중, 지역별 편차 크다

by

연천 어린이집 35곳 중 7곳 ‘최다’…여주는 73곳 중 1곳 불과

http://img.khan.co.kr/news/2019/12/09/l_2019121001001073400089681.jpg

경기도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만 0~5세 영·유아 수가 줄면서 어린이집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가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를 보면 도내 0~5세 영·유아 인구는 67만7880명으로 2010년 73만4996명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수도 2015년 1만2689곳에서 2018년 1만1682곳으로 7.9% 감소했고, 지난달 말 현재 1만1291곳으로 1년여 만에 400여 어린이집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 비중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기준으로 안성시의 만 0∼5세 영·유아는 8605명이었으며, 이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4월 기준)은 9264명으로 조사돼 이용률이 107.7%에 달했다. 이어 과천시 106.3%, 안산시 101.0%, 포천시 100.4%, 오산시 100.2% 등의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도 관계자는 “안성과 안산 등은 조부모 거주지에서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동과 외국인 아동 등도 포함돼 보육시설 이용률이 100%가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하남시는 0∼5세 영·유아 인구가 1만6674명인데 1만1322명만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녀 이용률이 67.9%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화성시(76.2%), 구리시(77.4%), 연천군(77.5%), 성남시(79.9%)도 이용률이 낮았다. 도 관계자는 “하남과 화성의 경우 영·유아 인구 비중이 각각 6.7%, 7.6%로 경기도 전체 평균(5.2%)보다 높은데도 보육시설 공급률은 낮은 편이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도 전체 어린이집에 비해 너무 낮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기도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 인천(9.4%)에 비해 낮았다. 시·군별로는 연천이 전체 어린이집 35곳 중 7곳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20%로 가장 높았고, 양평(18.2%), 과천(16.7%)도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연천과 비슷했다.

반면 여주는 전체 어린이집 73곳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1곳에 불과했고, 용인은 어린이집이 965곳이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32곳으로 3.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