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세먼지 덕 봤다…'넥쏘' 국내 4천대 판매달성 눈앞
1~11월 3906대 판매, 전년비 665%↑ 내년 수소차 보조금 1만대 수준…‘성장 기대’
by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1~11월 3906대 판매, 전년비 665%↑
내년 수소차 보조금 1만대 수준…‘성장 기대’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FCEV) ‘넥쏘’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보조금에 힘입어 올해 국내 목표 판매대수인 4000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1~11월 전년(587대) 대비 665% 증가한 3906대가 팔렸다. 11월은 699대가 팔리며 단숨에 600대 판매 고지를 넘은 10월(608대) 판매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넥쏘는 올해 확대된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했다. 당초 올해 수소차 정부 보조금은 4000대까지였으나 미세먼지 정책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460여대를 더 늘렸다.
현대차의 올해 넥쏘 판매 목표는 국내 4000대다. 아직 국가 보조금은 약 1500대 분이 남았다. 최근 두 달 간 판매량으로 미루어 볼 때 이달에도 600대 이상이 판매된다면 넥쏘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을 초과달성한다.
넥쏘 출고가격은 7000만원 수준이지만 국가 보조금 2250만원에 지방 자치단체별로 1000만~125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돼 최대 3500만원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내년에는 환경부 예산 확대에 따라 친환경차 지원 예산 역시 늘어나면서 수소차 구매 보조금은 1만대 가량으로 늘어나고 수소충전소는 40개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도 증설 작업을 통해 넥쏘 생산을 1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친환경차 수요가 보조금에 따라 좌우되고, 국가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인기 또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수소차를 비롯한 전기차 등의 구매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넥쏘는 전년대비 267.6% 증가한 636대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내수성장에 힘입어 토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수소차 판매점유율 59.8%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은 52.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 29.4%, 일본 9.7%, 유럽 6.5%를 보이고 있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