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다채로운 추모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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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이태석 신부(사진·1962~2010) 선종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천주교 한국 살레시오회 유명일 신부는 “수도회 차원에서는 10주기를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세상이 이태석 신부를 먼저 기억하려고 한다”며 “이 신부의 선종 10주기(1월14일)를 즈음해 추모행사들이 진행된다”고 9일 밝혔다.

나눔과 배려라는 이 신부의 뜻을 되새기는 추모행사는 내년 1월11일 추모순례로 시작된다. 순례단은 이 신부가 마지막을 보낸 살레시오회 역사관을 비롯해 그가 다닌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 생가 등을 순례한다. 12일 광주에서는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되고, 미사 후 이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 아프리카 수단(현 남수단) 시골마을 톤즈에서 그의 헌신적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는 고인 인터뷰와 생전 마지막 모습 등을 담아 개봉된다. 심포지엄·사진전과 함께 전기도 출간된다. 14일엔 부산 서구 톤즈문화공원에서 이태석 기념관이 개관한다.

이 신부는 의대를 졸업한 뒤 사제의 길로 들어서 2001년 톤즈로 가 청년들의 친구·교육자·사제로 헌신했다. 살레시오회는 ‘청소년의 스승·아버지’로 불리는 성 요한 보스코(1815~1888)가 1859년 창립한 수도회로 현재 130여개국에서 청소년 사목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