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도 고위층 연루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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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관련 자료 조사 중
고위층 관계·연루 여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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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의 모습. 2019.07.3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등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경찰이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뿐 아니라) '아이돌학교'와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및 관련자 조사를 계속 하는 중"이라며 "(아이돌학교 의혹에 대해서도) 고위층의 관계 및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프로듀스 시즌4)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프로듀스 모든 시리즈를 비롯해 유사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까지 의혹이 번지면서 수사대상이 확대됐다.

경찰 등은 투표 조작에 CJ ENM 등의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한편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에 제작진의 투표결과 조작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접대가 있었다고 보고 지난달 14일 PD 안모(40)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45)씨 등 8명을 검찰에 넘겼다.

혐의는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이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게는 불기소 의견을 달았다.

안씨 등 제작진은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 임직원들은 자사 연습생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 3일 이들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안씨와 김씨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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