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개헌, 반드시 내 손으로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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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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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9일 헌법 개정에 대해 "반드시 내 손으로 완수하고 싶다"며 개헌 의지를 재천명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임시국회 폐회를 계기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 관련 질문에 "여야의 틀을 초월해 활발히 논의해 레이와(令和·일본의 새연호) 시대에 걸맞은 헌법 개정 원안 마련을 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형태와 관련한 대개혁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 건설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그 맨 앞에 헌법개정이 있다"고 했다.

이날 폐회한 임시국회에서 여당인 자민당은 개헌을 염두에 두고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부터 개정 헌법을 시행한다는 아베 총리의 당초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까지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향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쪽으로 사실상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되면 결행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 주민과 후원회원을 정부 공식행사인 ‘벚꽃 보는 모임’에 대거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모임 초대 기준의 명확화와 예산 규모의 재검토’를 향후 내 자신의 책임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다단계 업체 ‘재팬라이프’의 전 회장이 자신의 초청을 받아 벚꽃 보는 모임에 참석했다는 의혹 관련 질문에는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방일을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오는 20일 전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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