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19경기 연속 ‘20P-5A-5R’…신기록 작성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돈치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27점을 넣고 어시스트 8개, 리바운드 7개를 잡아냈다.
19경기 연속 '20득점-5어시스트-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돈치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8-1989시즌 세웠던 이 부문 최장 기록인 18경기를 넘어섰다.
NBA가 아메리칸농구협회(ABA)와 통합되기 이전에는 오스카 로버트슨이 29경기 연속 이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스페인 프로농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본격적인 프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돈치치는 2018년 유로리그와 스페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기량을 검증받았다.
201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뒤 곧바로 댈러스로 트레이드된 돈치치는 첫 시즌에 평균 21.2득점,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1㎝의 키에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돈치치는 올 시즌 더욱 발전한 기량을 뽐내며 MVP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돈치치의 활약에도 댈러스는 하위팀 새크라멘토에 106-110으로 패해 웃지는 못했다.
댈러스는 전반까지 46-66으로 크게 뒤지다 3쿼터부터 추격을 시작, 4쿼터 33.8초를 남기고 106-108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돈치치가 종료 7.7초 전 던진 플로터가 림을 빗나갔다. 3.4초 전에는 새크라멘토의 네마냐 비엘리차(30점)에게 덩크를 허용, 댈러스는 무릎을 꿇었다.
돈치치는 경기가 끝난 뒤 "종료 7.7초 전 슛을 할 때 상대 선수(코리 조지프)가 파울을 했다"며 완곡하게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를 110-104로 꺾고 홈에서 12연승을 달렸다.
부상으로 한경기를 건너뛰었던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는 10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마이애미 히트도 연장전 끝에 시카고를 110-105로 물리치고 홈 10연승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의 타일러 헤로(27점)는 연장전에서만 3개의 3점슛을 성공,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A 레이커스는 50점을 퍼부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42-125로 완파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32점을 거든 레이커스는 4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1위(21승 3패)를 지켰다.
◇ 9일 전적
브루클린 105-102 덴버
애틀랜타 122-107 샬럿
마이애미 110-105 시카고
필라델피아 110-104 토론토
LA 클리퍼스 135-119 워싱턴
새크라멘토 110-106 댈러스
오클라호마시티 108-96 포틀랜드
LA 레이커스 142-125 미네소타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