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 내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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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내일(10일) 열립니다.

소방청은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방항공대원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내일 오전 10시에 소방청장(葬)으로 거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등 1천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0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운구도착 뒤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등 순으로 거행됩니다.

영결식 뒤 세종시에 있는 은하수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후 오후 4시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거행합니다.

올해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HL-9619호 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 중 원인 미상으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임무 수행 중이던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 2명(보호자 포함)이 희생됐습니다.

사고 이후 소방항공대원 3명, 민간인(환자) 1명이 수습됐지만, 소방항공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고인이 된 소방항공대원 5명은 긴박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이었습니다.

김종필 기장은 그동안 비행시간이 4천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항공구조전문가로서 밤낮 구분 없이 모두 348차례 540여 시간을 출동해 탁월한 항공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종후 부기장 또한 3천 시간 달하는 비행조종시간을 보유한 항공구조 전문가로서 구조구급 임무를 밤낮 구분 없이 모두 154차례 226시간을 출동해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라는 소신으로 솔선수범했고, 항공정비검사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안전을 책임져 왔습니다.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 전역 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으며, 특히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구조 활동에 임하는 등 최고의 구조대원이 목표였습니다.

박단비 대원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의 꿈을 키웠으며,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습니다. 임용 뒤에도 교대근무로 쉬는 날이면 집에서 구급 장비를 이용해 혼자 연습할 정도로 최고의 구급대원, 최고의 소방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고 소방공무원임을 항상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