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후보자 첫 출근…“법무 분야 국정 공백 메우는 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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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오늘(9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출근한 추 후보자는 취재진 앞에서 "제가 지명받은 이후 국민의 검찰개혁을 향한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면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기간 이어진 법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하다"라면서 "국정 공백 메우기 위해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의 축하 전화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그냥 단순한 인사였다"라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임받은 권한을 서로 존중하고, 잘 행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내정자는 수사팀 교체나 검찰인사 단행과 관련한 질문엔 "청문회 준비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므로 그 문제는 이후에 언급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대표적인 검경 갈등 사례로 꼽히는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엔 "후보자를 지명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추 내정자는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단 소속 직원들과 함께 청문회 절차를 위한 각종 서류 작성과 자료 준비를 시작합니다.

준비단은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을 단장으로 10여 명 규모로 구성됐습니다. 이 단장은 지난 1994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법무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법무부 소속 이종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천정훈 기획재정담당관이 준비단에 합류했습니다. 검찰 출신으로는 법무부 대변인을 지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준비단에서 언론홍보팀장을 맡습니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4회 사법 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 등에서 판사로 일했습니다.

1995년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 내정자는 15~16대,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으로, 2016년부터 2년 동안 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추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지난 노무현 정부의 강금실 전 장관에 이은 두 번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