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올해 코스닥시장서 7.1조 사들여 역대 최대 눈 앞…수익률은 ‘-’

올해 개인 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7조 원어치 넘게 사들여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이달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7조 1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은 4조 2천억 원어치, 외국인은 5천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016년 5조 7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시장의 투자 성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코스닥지수는 7.0% 하락했습니다.

2017년 '바이오 열풍'으로 지수가 26.4% 상승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거품이 꺼진 데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5.4%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 폭이 컸던 2017년에는 개인들이 7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반해 외국인은 3조 1천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지난해와 올해는 외국인은 주식을 팔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사들였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847조 원 수준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4.8%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비중은 9.4%, 기관은 4.9%였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외국인·기관에 비해 높은 이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로는 정보 격차와 투자경력 차이 때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한편,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과 달리 매도 성향을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7조 6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8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에 반해 기관은 6조 7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