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율포장대 없다…종이상자는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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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롯데마트 1월1일부터 중단
이마트는 정부 논의 결과 보고 결정
종이상자 포장하는 테이프·끈이 문제
상자 사용 여부는 여론조사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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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대형마트 자율포장대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그동안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직접 싸갈 수 있도록 종이상자와 테이프·끈을 비치하고 포장 공간을 제공했다. 포장대는 없어지지만 종이상자 제공 여부는 계속 논의한다. 종이상자까지 없앨 경우 소비자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일단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율포장대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홈플러스는 기존에 43.7ℓ 장바구니보다 큰 56ℓ짜리 장바구니를 대여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46ℓ 장바구니를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종이상자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8월 대형마트 4개사와 환경부가 맺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후 논의를 거친 결과 종이상자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나 플라스틱 테이프와 끈 등이 문제라는 의견이 나왔다. 테이프·끈을 사용하지 않게 하려면 종이상자를 갖다놓지 않으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한 해 배출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658톤(t)이다. 그러나 종이상자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건 소비자 불편이 너무 커진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1월 중 상자 제공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