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알못] 핀테크? 테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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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ICT규제샌드박스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혁신 서비스 등의 단어를 한 번쯤 접했다면 '핀테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테크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핀테크와 테크핀, 같은걸까요. 다른 걸까요.

먼저 핀테크(Fintech)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입니다. 쉽게 말해 금융사가 IT를 활용해 내놓는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들을 말합니다. 금융을 근간으로 IT기술을 결합해 얼마나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핀테크는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미 대중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ATM 기계를 통해 언제든지 편리하게 현금인출이 가능해졌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덕분에 휴대폰으로 송금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크핀은 핀테크와 마찬가지로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지만 혁신의 주체가 금융사가 아닌 정보통신기업(ICT)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의 정의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마윈 회장은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 기반 위에 ICT를 접목시킨 서비스인 반면 테크핀은 ICT 바탕 위에 금융 시스템을 구축한 서비스"라고 정의했습니다.

다시 말해 사업의 주도권을 금융사가 아닌 ICT기업이 쥐고 있는 셈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등이 있고 중국의 알리바가가 있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네이버, 카카오, 토스,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 기업입니다. 이들이 선보인 기술들은 P2P렌딩, 크라우드 펀딩, 생체인식, 간편결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선다면 전통 금융기관들의 시장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이러한 테크핀 기업들은 상당한 데이터 축적이 이뤄진 상태로 고객 니즈 파악에 유리해 무엇보다 개인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된다면? 아주 간단하게 보면,  핀테크는 기술 전반을 얘기하는 것이고, 테크핀은 그런 기업을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 헷갈리면 그냥 광범위하게 핀테크로 쓰면 될 겁니다.화이팅!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