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탑재 테슬라 '모델3' 中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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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됐다. 3년 이상 지속됐던 외산 배터리 차별 해소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11차 신에너지차 추천 목록'에는 61개 회사 146개 모델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목록에는 LG화학과 파나소닉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베이징벤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탑재돼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과 사드 보복 조치 등 일환으로 2016년 초부터 최근까지 한국을 포함한 외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보조금 목록에서 배제해 왔다.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차별을 해제한 배경으로 침체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중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보조금 차별로 CATL을 필두로 한 중국 내 배터리 회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데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이후 보조금 제도를 완전 폐지할 계획이어서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언론 퉁화순차이징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필요에 따라 배터리 공급사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새로운 경쟁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해외 배터리 제조사와 직접 경쟁하게 되면 경쟁력 없는 배터리 회사는 도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