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전자 '함께 가요 미래로' 비전…사회와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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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방문한 구직자들이 원익머트리얼즈 부스에서 채용 면접을 보고 있다. 이 자리를 찾은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오른쪽 세번째)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구직자들을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비전이다. 단순히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달 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공헌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영상을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강조했다.

◇협력사와 함께 성장 모색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회사와 함께 가는 다양한 상생 경영을 펼쳤다.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회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회사 및 중소·중견기업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협력회사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상생펀드 등이다.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 명절 시 구매 대금 조기 지급 등으로 중소·중견기업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2010년부터 1조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지원범위를 확대해 총 4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협력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인력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교육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2013년 경기도 수원에 신설해 협력회사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삼성 협력회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해 우수인재를 원하는 협력회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간 만남의 장도 제공한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58개를 포함한 총 100여개 협력회사가 참여했다.

이밖에 △협력회사 혁신활동 컨설팅 △특허 공유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협력회사 환경안전 관리 및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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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생협력데이에서 휴대폰 케이스 협력사 인탑스 이형민 상무(왼쪽 두번째)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신소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와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상생협력데이'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190여 회원사 대표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협력사와 삼성은 함께 가는 동반자로, 삼성의 상생지원 정책들이 협성회 회원사들과 거래하는 2·3차 협력사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타트업 육성부터 청소년 교육까지

삼성전자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에 나섰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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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C랩 인사이트 살롱(Insight Salon)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과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들에게는 CES, MWC, IFA 등 세계적인 I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 스쿨 등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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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