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나눔경영' 롯데, 취약계층 위한 세심한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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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 플레저박스 5만개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좌측부터)김순복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부회장, 허성관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직접 플레저박스에 물품을 담고 있다.>

롯데그룹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 계획을 수립해 사회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 사회공헌활동은 '맘(mom)편한'이 대표적이다. 'mom편한'은 소외계층 여성에게 안정적 육아 환경을 제공하고 저출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론칭한 롯데의 사회공헌 브랜드다.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 설립을 시작으로 여성과 아동의 행복권 보장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방 지역 군인 가족에게 안정적 육아 공간을 제공하는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지금까지 16곳이 문을 열었다.

육아 환경이 녹록지 않은 곳에 군 가족이 모여 육아정보를 나누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동들을 위한 '맘편한 놀이터' △출산을 지원하는 '맘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워킹맘 사회복지사를 위한 '맘편한 힐링타임'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인 '맘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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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mom편한 꿈다락>

2015년 시작한 맘편한 예비맘 프로젝트는 매년 지원규모를 확대해 현재까지 총 3156명의 예비맘에게 다양한 육아 교육과 20여종의 필수 출산·육아용품을 지원했다. '맘편한 꿈다락'은 2017년 7월 군산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4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지난 8월에는 '맘편한 꿈다락' 사업을 통해 지원한 지역아동센터 40개소 어린이 800명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초청해 콘서트 관람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소외 계층에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플레저박스는 한부모·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저소득층 여학생 등을 위한 생필품이 담겨 있는 박스다.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는 1년치 생리대, 청결제, 핸드크림 등을, 미혼모들에겐 육아용품을,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도서를 전달한다.

2013년 7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5만1761개의 생활용품을 소외 계층에 전달했다. 5만개가 넘는 플레저박스에 담긴 물품 수는 400여개,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및 롯데 임직원은 23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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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전달>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달 11일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을 맞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현지에서 참전용사복지회관 준공식을 열고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롯데는 2013년부터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보은하는 의미로 '참전용사복지회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태국 방콕에, 2017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참전용사회관을 준공한 바 있으며, 이번 에티오피아가 세 번째 지원국가다.

그룹뿐 아니라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이 주축이 된 '샤롯데봉사단'을 발족해 보다 세밀하게 지역 사회에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올해 임직원 5만여명이 참여해 벽화그리기, 제빵봉사, 급식지원, 김장나눔 등 6300여건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창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실질적 지원과 육성을 위해 지난 2016년 설립한 법인으로,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하드웨어, 핀테크, 펫(PET) 비즈니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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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난 6월 개최한 엘캠프 데모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대표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다.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은 약 6개월간 창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받는다.

지금까지 엘캠프 1~5기, 엘캠프 부산 1기 등 총 82개사를 포함해 롯데액셀레이터가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사가 넘는다. 최근엔 엘캠프 6기 16개사 선발을 완료하고 지원에 나섰다.

투자 효과도 가시화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엘캠프 82개사의 입주 당시 기업가치(벤처캐피탈 평가기준)는 약 1896억원이었지만 올해 9월 기준 약 5855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보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지난해 6월 총 272억원 규모의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조성했으며 현재까지 1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4월에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20억원,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