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KT, DMZ 대성동 마을을 '평화 5G 빌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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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빌리지가 마련된 대성동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AI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KT가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에 5세대(5G)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 '평화 5G 빌리지'를 만들어 주민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변화시켰다.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인 대성동은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지역 사회와 협업하며 2001년 인터넷 개통, 2008년 IPTV 설치, 2014년 기가스쿨 구축 등 20년 가까이 지원을 이어왔다.

KT는 올해 5G와 ICT 솔루션을 적용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1층에는 '5G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실'을 구축했다. 관제실에는 스마트 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공기질을 측정하는 '에어맵 코리아' 등을 설치했다. 관제실에서는 노지 스마트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설도 설치했다.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지니 사랑방'에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기기를 구비해 VR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와 영화 및 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을 통해 전문 강사에게 배우는 것과 같은 체력 관리 또한 가능하도록 했다.

마을회관 3층에는 'AR 통일전망대'를 설치했다. 고화질 CCTV로 실시간 북한 전경을 볼 수 있으며 북한 기정동 마을 정보를 AR기술에 접목해 방문객이 터치스크린으로 북한의 모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KT는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최첨단 교육 인프라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 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KT는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을 통한 교육 진행을 지원한다. 학생은 이를 통해 RC카, 로봇 조립 등을 할 수 있다.

학교 강당에 마련된 'MR 스크린 스포츠'로는 축구, 농구, 복싱 등 25종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학교와 동시 수업도 가능하다. 또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과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밴드형 카메라 '핏 360'을 지원한다.

학생은 외부와 소통이 쉽지 않은 대성동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1등 5G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기가인프라에 ICT를 적용해 도서, 산간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 '기가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성동, 평창 의야지마을, 교동도에 5G 빌리지 구축을 완료했으며 백령도, 임자도, 청학동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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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초드앟ㄱ교 학생들이 MR 스크린 스포츠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