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미중 추가 관세로 변동성 확대시 비상계획대로 대응”
미-중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 계획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15일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또 "외환시장에서도 투기에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15일부터 1천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우리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용범 차관은 최근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간 것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변동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 등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화수급 여건도 양호하고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범 차관은 "산업과 공공부문 등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달 중 발표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재정 집행률을 높이고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