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관련 “상황 주시, 동맹과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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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들을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 정부는 북한이 올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했을 때와 비슷하게 신중하게 반응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정해놓고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협상의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원론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무부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길 촉구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일제히 비난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는 행동을 자제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영국과 독일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발사를 우려했다. 특히 독일 외교부는 북한이 미국에 연말까지 타개책을 내놓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최후통첩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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