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사임…반정시위에 최고성직자 사임요구(종합)

마흐디 총리실, 성명 내고 의회에 공식 사의표명 예고
시위대 400명 사망…최고성직자 폭력종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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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반정부 시위대. <자료사진> © AFP=뉴스1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두 달째 이어진 반(反)정부 시위에 굴복해 사임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흐디 총리실은 이날 시아파 최고 성직자의 지도부 교체 요구에 따라 의회에 공식적인 사퇴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의회에 마흐디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 폭력사태를 막으라고 촉구했다.

다만 마흐디 총리실의 성명서엔 이라크 총리의 사임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의회는 내달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현 위기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실업과 식량난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약 400여명이 숨지고 1만5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8일엔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과도한 폭력'을 사용하면서 30명이 넘는 시위대가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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