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체제' 한진그룹 구조조정 속도…임원 2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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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2020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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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2019.04.24.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한진그룹의 첫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됐다.당초 조 회장이 언급했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며 한진그룹 임원수를 20% 감축했다.

한진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으로,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을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현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노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으며, 류경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외 1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했으며 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하였다.

또한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 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의 축소했다. 불필요한 결재 라인은 간소화했다.

한진그룹은 또한 임원수를 20% 이상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는 설명이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용절감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구체적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비용구조 개선도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맞닿아 있는 결정이다. 한진그룹의 주력인 항공업은 최근 미중 무역환쟁,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환율 변동, 유류비 증가 등으로 파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그룹 측은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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