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나경원 ‘북미회담 자제요청’에 美도 당혹스러워했을 것”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한국의 정치 지도자가 미국 측에 제안했을 때 미국 측도 당혹스러워 하지 않았을까”라면서 “초당파적으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나 원내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실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해 한미 간에 가급적 조기 타결이라는 원칙하에 여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민족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파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여러차례 만나 협의했는데, 한미 양국 모두 국내 정치 일정에 연계한 타결 목표 등을 협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