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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다리통증,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정맥기능부전을 확인해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하루종일 몸을 움츠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낮은 기온에 오랜시간 노출 되면 몸은 자연적으로 움츠리고,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것은 우리몸의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준다.

추울 땐 온 몸의 근육이 아프고 당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허리부터 발끝까지의 하지에 당김, 통증 증상이 심해진다면 단순히 낮은 기온이나 근육, 뼈의 문제가 아닌 정맥혈관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맥기능부전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하지정맥류’ 보다 큰 범위로 정맥혈관이 있는 신체 어느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의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뉘고 동맥에 비해 정맥의 혈압이 약하기 때문에 정맥 혈관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는 여러 구조적인 장치들이 필요하다.

다리의 근육, 즉 하지 근육은 마치 심장과 같은 펌프 역할을 하여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정맥혈관 내부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밸브 역할을 하여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이 판막은 외부 충격이나 노화, 지속적인 압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늘어지고 찢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이 심장으로 도달하지 못하고 발 아래로 다시 쏟아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정맥기능부전이다.

정맥기능부전이 발생하는 혈관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보통 다리 부종이나 다리 통증, 다리 피로감,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좀 더 깊은 정맥혈관에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허리통증이나 골반통증, 엉치 통증이나 무릎, 발목 통증, 발가락 쥐내림이나 발시림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원주 편하지의원 박종윤 원장은 “혈관질환이라 하면 대부분 동맥혈관의 질환을 생각한다. 정맥혈관에 발생한 질환은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진 않으나 혈액순환은 단순히 동맥혈관만 챙긴다고 해서 좋아지지 않는다”며 “다른 부위보다 유독 하지에만 통증, 시림, 저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혈관초음파를 통해 정맥혈관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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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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