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 [단독]송병기 울산 부시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경찰 조사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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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경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송 부시장은 29일 울산시청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2017년 12월7일, 울산청 성모 경위가 건설업자 ㄱ씨 고발 사건에 관해 참고인 조사를 부탁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ㄱ씨는 내가 시청에서 교통관련 업무를 할 때부터 고질적으로 시에 민원을 넣어온 인물이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 경위는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비위 혐위를 수사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송 부시장이 경찰 수사 전 자신과 김 전 시장에 대한 혐의를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ㄱ씨의 고발사건을 묻는 질문에 경찰청에 가서 30~40분 정도 답했다”며 “김 전 시장 측근 질문은 전혀 없었다. 당시 성 경위가 작성한 내 진술조서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해 1월 울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 2명이 다시 찾아와 만났지만, 내가 만든 ‘지역건설업 발전조례’에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성 경위와는 참고인 조사를 한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김 전 시장을 음해하려고 경찰과 미리 만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 진술조서가 공개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같다. 검찰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부른다면 가서 진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검은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성모 경위의 강요미수 혐의를 수사하면서 성 경위의 수첩을 확보했다. 이 수첩에는 ‘12월7일 ㄴ국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향신문 취재결과 ‘ㄴ국장’은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각종 선거 전략을 수립했던 송병기 부시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