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영어 학업성취도 오르고 학교생활 행복도 지난해보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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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올해 중·고등학생의 영어 학업성취도가 지난해보다 올라갔고, 국어와 수학 성취도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행복도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고 답했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중학교 영어과목에서 학생이 수업의 기본 내용을 상당부분 이해한 정도 수준을 가리키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72.6%로, 지난해(65.8%)보다 6.8%포인트 올라갔다.

고등학교의 경우 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올해(78.8%)와 지난해(80.4%)가 비슷했으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올해 3.6%로 지난해(6.2%)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국·영·수 전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 수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표집 조사인 점을 감안하면 국어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진 것”이라며 “수학과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취도”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보다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였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는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적었으며, 특히 국어와 영어에서 남녀 격차가 컸다.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고등학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학교 수학과목에서 읍·면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15.2%)이 대도시(10.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들의 행복도는 높아졌다. 지난해는 행복도가 중학생 62.7% 고등학생 60.8%였는데, 올해는 중학생 64.4% 고등학생 64.7%로 상승했다. 행복도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13년과 비교하면 중학교는 20.8%포인트, 고등학교는 24.3%포인트 행복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 흥미 등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는 지난 6월 중3과 고2 학생 81만1754명의 약 3%인 2만4936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