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학업성취도’, 남학생은 ‘기초학력미달’ 비율 높아”
교과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19일)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중·고등학교 모두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고, '기초학력미달'의 경우는 남학생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교과별 성취 수준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학교 영어의 학업성취도가 지난해에 비해 약간 증가(6.8%p)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 특히 국어와 영어 부분에서 성별 학생의 차이가 발생한 것은 전통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언어영역 부분에서 좀 더 두드러진 결과를 보이는 부분을 요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학교 영어의 성취도가 약간 증가한 이유는, 학생들이 영어 교과가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고 미래 직업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교과목이라고 설문에 답한 부분을 주목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역별 성취수준은 중학교에서 대도시가 전반적으로 읍면 지역에 비해 높았고, 고등학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목 성취평가 외에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를 설문한 결과 지난해 중학생 62.7%, 고등학생 60.8%에서 각각 64%대로 소폭 올랐고, 5년 전보다 20%p 남짓 오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생활 행복도의 상승은 교우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 동아리·방과 후 활동의 참여 기회를 늘린 것도 있겠지만,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설문 문항에 긍정 응답이 높은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6월 13일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전체 학생(811,754명) 중 3%인 481개 학교 약 2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평가 영역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과목 3학년 1학기까지의 범위를, 고2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에서만 진행됐습니다.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모두 다른 교과에 비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의욕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다는 성취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