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측위, “북미정상회담 자제 발언 나경원 사퇴해야”

시민사회단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북미정상회담 자제 발언'을 규탄하고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오늘(29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피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나 원내대표는 즉각 온 국민 앞에 사죄하고 원내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휴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북미정상회담은 국민들의 안위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나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의석을 하나라도 더 가져갈 수 있다면 국민의 평화와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6.15 남측위원회는 "국가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위기가 찾아오는 정당은 필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에게 내년 선거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방미 당시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시기와 관련해 어떠한 요청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다만, 올해 방한한 미국 당국자에게 지난 지방선거 전날 열린 싱가포르 정상회담처럼 총선 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그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을 뿐이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