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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보스지우 창지우그룹 회장과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130조원' 中 중고차시장 공략 나섰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중고차 시장에 발을 담갔다. 매년 15.0% 이상 성장, 오는 2023년에는 신차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결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長久)와 중고차 사업을 할 합사회사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를 세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창지우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특장차 생산, 자동차 금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매년 15.0%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82대가 판매, 거래액 약 133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중고차가 신차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분당·시화, 경남 양산 등에서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지우그룹의 자회사인 창지우 기차는 중국 전역에 75개 판매점을 확보, 13개 완성차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내년에 광시성에서 중고차 판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은 창지우 기차의 딜러가 모여있는 지역이다. 또 2021년부터는 창지우그룹의 제휴금융 딜러가 집중적으로 분포된 허난성, 산시성, 쓰촨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계획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펼치기 위해 창지우그룹과 해운사업 합사사인 ‘상하이창지우글로비스해운’(이상 가칭)도 세우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60여척의 완성차운반선(PCTC)대를 운영하며 중국 완성차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창지그룹의 자회사인 창지우물류는 중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 6척과, 연간 70만대의 완성차를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아시아 역내 전용 선대를 구축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내년에 중국~한국~홍콩~필리핀을 오가는 노선을 열고, 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신규 대형 화주사 물량을 수주, 중국발 자동차 운반선(PCTC) 포워딩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와 상하이창지우글로비스해운은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 자회사인 창지우 기차, 창지우 물류가 각각 출자해 세워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계약은 지난 28일 서울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 현지 사업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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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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