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종료 "미음 섭취, 건강 회복 중…투쟁은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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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 만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단식 종료 선언
"전날 오후부터 미음 섭취, 건강 우려한 가족이 설득"
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 위해 장외·원내 투쟁 병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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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8일째 단식농성중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의식을 잃은 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 자유한국당 제공). 2019.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단식투쟁 종료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해 27일까지 8일간 이어왔으며 27일 밤에는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입원 중인 상태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황 대표가 건강 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을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 사랑과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청와대 인근에 차린 농성장으로 돌아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황 대표의 부인과 아들이 연신 곁을 지키며 단식 종료를 설득하고 측근들도 건강을 우려해 만류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미음을 먹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나 퇴원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 황 대표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상 (입원은) 단식한 만큼 한다고 하는데 현재 알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은 건강을 좀 챙기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단식을 마치며 한국당은 원내 투쟁, 장외 투쟁 병행으로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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