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수사] ‘조국 가족펀드 연루 의혹’ 참고인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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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상상인’ 관련 내용은 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모텔에서 ㄱ씨(49)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의 주요 참고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ㄱ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 가족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거래 관계가 있었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8월20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WFM 주식 110만주(4.28%) 전량을 담보로 제공했다. 당시 주가로 약 39억원 상당으로 담보대출 관행상 27억원의 대출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검찰이 조 전 장관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한 다음날인 8월28일 담보 주식 중 63만5000주를 담보처분권을 행사해 팔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12일 금감원에서 의뢰한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 성남의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련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ㄱ씨가 작성한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서에는 상상인그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