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소득층 자녀 학교에 한국어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생겨
by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중국 저장(浙江)성 퉁루현의 한 초등학교에 한국어 교재가 있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저장성 항저우시 퉁루현 통루창업학교에서 ‘꿈의 도서실’ 개관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이 학교 5층의 낡고 허름한 공간을 단장하고 책상과 의자를 교체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책과 에어컨, TV 등을 제공했다. 기증한 책에는 중국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도 포함돼 있다.
항저우시에서 서남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학교는 퉁루현에 있는 유일한 농민공 자녀 학교로 790여 명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학교에서 열린 기증 행사에 참석한 고광호 중국지역본부장은 “어린 학생들은 국가의 미래이자 희망이며, 독서는 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꿈의 도서실’ 기증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독서 환경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와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중국의 농촌 지역 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책과 교육 장비, 시설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퉁루창업학교의 장찬카이 교장은 “새로운 독서 공간이 마련돼 학생들의 시야를 더 넓여주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도서관’ 개관은 중·한 양국의 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중 한국문화원과 공동 행사로 진행됐다.